영국 생활 스토리

영국의 리멤버런스 데이: 전쟁의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날

런던 스토리 2024. 11. 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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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11일, 영국 전역은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리멤버런스 데이(Remembrance Day)를 기립니다. 이 날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1일 오전 11시의 정전을 기념하며 시작되었으며, 이후 세계 각국에서 평화와 희생에 대한 상징적인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리멤버런스 데이는 주로 전쟁의 참혹함과 그로 인해 생긴 희생을 되새기며, 다시는 이러한 고통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념됩니다.


리멤버런스 데이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리멤버런스 데이는 원래 제1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1919년 영국의 국왕 조지 5세는 11월 11일에 두 분간의 침묵을 통해 전쟁 희생자들을 기릴 것을 제안했고, 이는 큰 호응을 얻으며 매년 전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의 분쟁까지 기리는 행사로 확장되었고, 오늘날에는 모든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리멤버런스 선데이와의 차이점


리멤버런스 데이는 11월 11일이지만, 영국에서는 그 주의 일요일을 리멤버런스 선데이(Remembrance Sunday)로 지정하여 보다 공식적인 국가 기념식을 진행합니다. 이 날 런던의 백홀에서는 왕실과 정치인, 전직 군인들이 모여서 기념식을 열며, 국가적으로 큰 행사가 진행됩니다. 2024년 리멤버런스 선데이 기념식은 11월 10일에 열리며,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중계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리멤버런스 데이의 상징: 빨간 양귀비


리멤버런스 데이의 상징으로는 빨간 양귀비 꽃이 사용됩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격전지였던 플랑드르 평원에 붉은 양귀비가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이 꽃이 전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 후 영국 왕립 재향군인회(Royal British Legion)는 양귀비를 전쟁 희생자와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기금 마련을 위한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 양귀비 꽃을 가슴에 달아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


교회에서의 리멤버런스 데이 행사


영국의 많은 교회에서는 리멤버런스 선데이에 특별 예배를 통해 희생자들을 기립니다. 예배 중에는 특별히 11시에 두 분간의 묵념 시간을 가지며,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와 추모의 시간을 마련합니다. 교회는 이 시간을 통해 신도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되새기고 평화를 기원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일부 교회는 어린이들이 리멤버런스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념하기도 합니다 .


학교에서의 리멤버런스 데이 교육과 추모 행사


영국의 학교에서도 리멤버런스 데이를 기념하며 학생들이 전쟁의 희생을 배우고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많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11시에 두 분간의 침묵을 지키며 희생자들을 기립니다. 이와 함께 리멤버런스 데이에 대한 역사와 의미를 설명하고, 학생들이 양귀비 꽃을 만들거나 전쟁 희생자들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교육은 젊은 세대에게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


리멤버런스 데이가 주는 교훈과 의의


리멤버런스 데이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전쟁의 희생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날입니다. 매년 리멤버런스 데이를 통해 영국과 세계는 전쟁이 남긴 상처와 희생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이 날을 기념하며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리멤버런스 데이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이처럼 영국의 리멤버런스 데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후손들에게 전쟁의 비극을 잊지 않게 하는 중요한 교육적, 문화적 의미를 지닌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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